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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팔렛 IoT LED 방등 2개월 실사용 후기

Posted 2019. 3. 21. 07:19, Filed under: 지름

본 구매 후기는 한샘 팔렛 IoT LED 방등 제품을 직접 구매하여 약 2개월 동안 사용한 후 작성된 후기이다.

팔렛 IoT LED 방등을 구매하게 된 배경

방 인테리어를 바꾸면서 조명을 고민하다 아래와 같은 요구사항이 생겼다.

  1. 쉴 때는 색온도를 낮춰 포근하고 감성돋는 분위기를 내고, 작업 or 공부등을 할 때는 색온도를 높여 주광색이었으면 싶었다.
       → 색감 조절이 되는 전등을 써보고 싶었다.
  2. 기존에도 스위처라는 장치를 이용해서 원격으로 침대에 누워서 불끄는 것 정도는 가능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새로 구매하는 스마트 등에 어플로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이 있으면 좋을 듯 싶었다.

필립스, 샤오미 이라이트 등 여러 제품을 비교한 후, 최종적으로 가격이 적당하면서 보증기간이 긴 한샘 팔렛 IoT LED 방등을 구매하게 되었다.

또 이 제품을 사면 LED 전구(Hub bulb)를 껴준다길래

마침 백열 전구를 쓰던 스탠드의 전구를 LED 전구로 바꾸고 싶었던 것도 이 제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제품 정보

팔렛 IoT LED방등 제품 정보

이미지 출처 - 한샘몰

실제 제품 소개

한샘 팔렛 IoT 방등의 경우, Hub bulb 라는 전구가 주위의 다른 팔렛 IoT 제품을 제어하는 형태이다. 자세한 설명은 제품 링크 참조.


스마트폰에서 Hub bulb로 신호를 보내면, Hub bulb 에서 방등을 포함한 주위의 다른 가전에 다시 신호를 보내는 형태이다.

따라서 방등의 스마트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Hub Bulb와 이를 설치할 스탠드가 반드시 요구된다.

방등 구매 시 1개의 Hub bulb 가 기본으로 포함되어있어 아래 제품을 별도로 구매할 필요는 없다. 단품을 직접 구매하는 경우의 가격은 59,900원.





내용물은 설명서와 전구 본품이다.





기존 스탠드에 쓰던 백열 전구와의 크기 비교





이케아 NOT 플로어스탠드에 설치 시 아래와 같이 된다.





등의 분위기는 따뜻한 느낌으로, Hub bulb의 경우 색감 조절은 불가능하고 오로지 밝기 조절만 가능하다.





방등의 경우 제품 내부는 아래와 같다.





제품을 설치하던 도중 아래 사진의 커패시터를 손으로 눌렀는데, 커패시터 다리 한쪽이 땜납과 분리되어버렸다 -_-;;

그래서 납땜을 직접 다시 해주었다. DIY를 하는 경우라면 설치 도중 커패시터를 건드리지 않도록 주의하는게 좋겠다.





설치하면 아래와 같이 된다. 전체적인 설치 과정은 일반적인 방등의 경우와 똑같아서 경험이 있다면 어렵지는 않다.




이후 스마트폰에 Home Recipe by Merlot 어플을 설치하고 기기 추가와 설정을 완료하면 스마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먼저 Hub bulb 를 추가하고, 그 뒤 방등과 같은 다른 제품을 추가해야하며 방법은 쉽다. 자세한 과정은 생략.



스마트폰 어플 소개

구글 플레이에서 Home Recipe by Merlot 로 검색하여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이다.

기기 추가 메뉴에서 각 전구의 연결을 완료한 후, 어플의 메인 페이지인 기기 관리에서 각 전구를 켜고 끌 수 있다.

적외선 리모콘으로 제어하는 가전기기(에어컨, TV 등)를 추가하여, 스마트폰 어플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기기 관리에서 각 전구를 선택 시 개별로 밝기 및 색상 조절이 가능하다.

Hub bulb 의 경우 기본적으로 노란 색감을 띄며, 밝기 조절만 가능하고 별도로 색상 조절은 되지 않는다.

방등의 경우 밝기와 색상 조절이 가능하다.




그룹 관리 페이지에서는 여러 전구를 그룹으로 묶어서 한 번에 켜고 끌 수 있도록 해준다.




설치, 펌웨어 업데이트 등 셋팅과 관련된 기능을 제외하고

실제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어플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이게 전부이다.



한샘 팔렛 IoT 방등의 장단점

2개월 간 실제 제품을 사용하며 느낀 한샘 스마트 LED 방등의 장단점을 소개하고자 한다.

좋은점

  1. 스마트폰 어플로 켜고 끄는게 된다.
  2. 스마트폰 어플로 밝기/색감 조절이 된다. (Hub bulb는 밝기 조절만 된다)
  3. 켜고 끄거나 밝기를 바꿀 때, 밝기가 단번에 변하는 것이 아니라 스무드하게 변하는데 느낌이 상당히 괜찮다.
  4. 디자인 적인 부분은 무난하고 깔끔하다.
  5. 내 경우에 AI 스피커가 없어서 쓰지는 못했지만, 음성으로 켜고 끄는게 가능하다고 한다.
  6. 적외선 리모콘으로 제어 가능한 가전기기를 Hub bulb 를 이용하여 제어할 수 있다.
  7. AS 보증기간이 5년으로 매우 긴 편이다.


단점

어플 - 어플이 몹시 구리다.

① 놀랍게도 홈위젯이 없다. 따라서 전등을 키고 끄려면 무조건 앱을 켜야한다. 귀찮다.
AI 스피커가 있다면 말로 편하게 명령을 내릴 수 있겠지만, AI 스피커가 없는 사용자에 대한 편의성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아주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기능들이 없다.
내 생각에 현재 어플에 쉽게 추가할 수 있고, 앞으로 추가되어야 하는 기능들은 아래와 같다.
    • 특정 요일, 날짜, 시간 되면 켜기/끄기 (알람 기능)
    • 조명별 밝기 및 색감 프리셋을 저장해놓고 한 번의 터치로 프리셋 불러오기
    • 홈위젯 추가(켜고 끄기, 프리셋 불러오기)
    • 설정한 특정 시간이 되면 저장해 둔 프리셋을 불러와서 자동으로 밝기/색감 조절하기


어플 업데이트가 멈췄다. 최근 어플의 업데이트 날짜는 2018년 12월 24일로 약 3개월 전이다.


내 경우 어플 재시작시 잦은 에러가 발생한다.



어플에서 나갈 때 홈 버튼을 누르는 등, 뒤로 키를 눌러서 어플을 완전히 종료하지 않으면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어플을 재실행할 때(resume) 위 그림과 같은 에러가 발생난다.
어떤 경우에는 확인 버튼을 눌러도 다시 위 에러 메시지가 나타나면서 넘어가지질 않아서, 최근 앱에서 어플을 종료한 뒤 다시 켜야만 한다.



아쉬운점

제품을 사용하며 단점이라고 할 것까지는 아니지만

'이랬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는,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다.


밝기 - 밝기 조절이 가능한 제품인 만큼, 최대 밝기는 더 밝고 최저 밝기는 더 어두웠으면 좋겠다.


① 등의 최대 밝기가 더 밝았으면 좋겠다.
기존에 쓰던 방등의 밝기가 지금 설치한 팔렛 IoT 방등을 밝기 100%로 한 것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밝았다. 둘의 크기는 비슷했다.
그러니까 1.5만원짜리 저렴한 등과 지금 16만원 짜리의 등의 밝기가 비슷했다는 말이다.
방등 뿐만이 아니라 Hub bulb 전구의 최대 밝기도 1,500원 짜리 백열 전구보다 확실히 어둡다.
사용자가 너무 밝다고 느끼면 밝기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최대 밝기가 좀 더 밝았으면 좋겠다.

② 등의 최저 밝기는 더 어두웠으면 좋겠다.
등을 가장 어두운 상태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어플에서 밝기를 1%로 설정하면 되는데,
이건 내가 늦은 밤 잠들기 전에 원하는 밝기보다는 밝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최대 밝기가 제품의 한계라면 최저 밝기는 단순한 제품 설정의 문제인 것 같다.
최저 밝기를 현재보다 더 어둡게 만들더라도 더 밝은 것을 원하는 사용자는
그냥 더 높은 밝기 값을 셋팅해서 쓰면 될텐데 이렇게 설정되어 있는 것이 아쉽다.
밝기 조절이 되는 다른 브랜드의 제품 중에는 1루멘, 0.1루멘 까지 설정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그 외에는 샤오미 이라이트나 필립스와 같은 다른 브랜드 제품과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아쉬운 점들이 더 보인다.
제품의 보증기간, AS를 제외하면 샤오미 이라이트 650 제품이나 사각등(Square) 제품이 좋아보인다.
가격, 설치의 귀찮음을 제외하면 필립스 휴 제품이 좋아보인다.


어플의 UI에 좀 더 감성을 실을 수 있음에도 디자인이 너무 투박하다.
그렇다고 기능적인 부분을 가장 우선시하는 사람들에게 기능으로 어필하기에는 부족해보인다.

제품 개발에 시간이 부족했거나, 고민을 하지 않았거나, 너무 기본에만 충실했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요즘 대학생들이 캡스톤디자인 수업을 통해 졸업 작품으로 만든 것이
세세한 부분에서 완성도는 떨어질지 몰라도, 감성을 어필하는 부분이나 기능적인 면에서는 더 뛰어날 것이다.

어플의 디자인 적인 부분에 대한 개선이나 위와 같은 기능들은 충분히 현재 제품으로도
큰 비용과 시간 투자 없이 쉽게 가능한 부분으로 생각되는데
어설프게 몇 가지 넣느니 아예 안 넣는게 나을 거라는 생각이었을까?
아니면 AI 스피커를 이용한 제어에 중점을 두어 개발했기 때문에 다른 것들을 무시한 것일까?
정말 기본 중의 기본만 구현되어있다는 것이 아쉬웠다.


어제 시간이 남아서 홈 레시피 어플을 좀 뜯어봤는데 테스트는 좀 해봐야겠지만 충분히 수정 가능한 여지가 있었다.

시간만 있다면 별도의 하드웨어 추가 없이 코딩만으로 재미있는 것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 식사, 독서, 휴식, 취침 등 적절한 상황에 맞는 프리셋을 기본으로 미리 준비해둔다던지
  • 계절이나 시간에 따른 조명 색상을 사용자에게 제안하거나 설정한다던지
  • 밝기와 색감을 조절해 촛불이 일렁이는 것과 같은 모드라던지
  • 스마트폰 음악과 조명을 연동한다던지
  • 스마트폰 알림을 hub bulb 의 밝기 변화로 알려준다던지
  • 일출-일몰에 따라 조명 수준을 자동으로 조정한다던지
  •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사용자가 기상한 것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밝기 수준을 조정한다던지
  • 사용자가 집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조명을 켜준다던지


총평 - ★★★☆☆ (3/5)

아주 기본적인 기능. 무난한 디자인. 긴 보증 기간이 가장 큰 장점.


제품의 가능성을 100% 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다만 업데이트로 보완이 가능한 부분인만큼 추후 개선의 여지가 있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