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북천돈까스 방문기
Posted 2019. 4. 26. 13:13, Filed under: 먹을거지난 4월 8일, 용산에 들렸다가 이 근처를 잘 아는 누나한테 메뉴 추천을 받아서 북천돈까스 라는 곳에 방문했다.
유명한 곳이라 기다리는 사람이 꽤 있었다. 점심 시간에 들렀는데 가게 앞에 줄이 서있었고, 기다리는 시간은 20분 정도였다.
기다리는 동안 직원분이 밖으로 나오셔서 미리 주문을 받아가셨다.
우리 뒤로는 줄이 더 없어서 우리보다 조금 늦게 온 사람들은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기다리는 시간은 날마다 다르다는듯.
여기서 가장 유명한, 아름답다는 표현에 걸맞는 브라운 돈까스를 시켰다. 가격은 9000~10000원선.
돈까스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지만 요즘은 잘 안 먹는데, 이유는 다이어트를 한다는 것도 있지만 입천장 까지는게 싫어서인게 크다. 이곳의 돈까스는 촉촉한 소스에 적셔진 돈까스가 입천장을 보호해준다는 점에서 합격점이었다.
소스는 그렇게 달지 않으면서, 자극적인 맛은 없지만 루에서 나오는 고소하고 부드러움이 느껴졌고, 많이 먹어도 짜지 않을 정도로 농도가 좋았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조~금만 더 달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맛있었다. 뒷맛이 살짝 매콤한데 그것이 느끼함 없이 계속 먹을 수 있도록 맛의 균형을 잡아준다.
이렇게 소스가 부어져나오는 경양식은 돈까스가 엄청 얇은 경우가 많은데, 이곳의 돈까스는 두께가 두툼하고 고기를 씹는맛이 있었다.
굳이 멀리서 먹으러 올 것 까지는 없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9천원, 만원 이상의 돈값은 하는 맛이다. 재방문 의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