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 QC-25 스피커 자가수리기 / 블루투스 어댑터 개봉기
Posted 2019. 12. 16. 06:33, Filed under: 정보2014년에 QC-25 가 출시된 직후 아마존 재팬에서 QC-25를 구매해 지금까지 잘 사용해왔다. 여름에는 헤드폰을 쓰면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지만 이제 겨울이 되었기도 하고, 최근 출시된 에어팟 프로에 노캔이 추가되었다는걸 보고 다시 노캔에 대한 흥미가 생겨서 QC-25를 꺼냈는데 글쎄, 오른쪽 스피커가 고장나있었다. 증상을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QC-25 초기 생산품의 오른쪽 스피커가 고장나는 것은 제품의 고질적인 문제라고 한다.
당시 구입하면서 관부가세를 전부 제대로 납입했고 아마존에서 구매하여 영수증도 다 확인할 수 있기에 유상보증은 가능하다. 하지만 국내 BOSE 유통사이자 AS를 담당하는 세기의 AS 방식은 부분수리가 아닌 새제품 가격의 일부를 내고 제품을 교환하는 방식이라, 무상보증기간 이후 교환을 위해서는 오히려 국내 인터넷 최저가보다 더 비싼 비용을 내야만한다. 얼마 전 블랙프라이데이때 QC-25가 미국 아마존에 $109.65 에 올라왔고, $120 정도면 쉽게 새 제품을 구할 수 있기 때문에 AS는 선택지가 아니었다. 그리고 사려면 QC-35를 사야지 QC-25 를 다시 살 이유는 없었다.
그래서 웹상에 QC-25 의 스피커를 직접 수리한 후기와 영상이 많이 올라와있길래 나도 자가수리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바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QC-25 용 교체용 스피커를 $17.67, 이왕 구매하는김에 블루투스 어댑터를 $28.49, 교체용 이어패드를 $2.54 에 구매하고 약 일주일에 걸쳐 배송 받아 수령했다.
QC-25 스피커 자가수리기
Youtube 에서 QC25 speaker replacement 라고 검색하면 QC-25의 스피커 교체를 위한 동영상으로 된 자료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수리 방법을 간단히 설명하고, 직접 수리하며 겪은 간단한 팁을 추가하고자 한다.
준비물 : 십자드라이버 / 교체용 스피커 / 헤어드라이어 / 납땜인두기
일단 스피커가 고장난 쪽의 이어패드를 제거한 뒤, 아래 그림에서 표시한 두 개의 나사를 푼다.
그러면 반대쪽 덮개를 아래와 같이 열 수 있다. 이제 >ABS< T1-R 이라고 적힌 덮개의 테두리를 헤어드라이어로 가열한 뒤 틈새에 날카로운 도구를 집어넣어 열어준다.
직접 해보면 알겠지만 덮개의 테두리 부분이 접착제로 굉장히 단단하게 접착되어 있어서 헤어드라이어로 충분히 가열해주어야 한다. 또 날카로운 도구를 집어넣어 지렛대의 원리로 열어주는 것이 편한데, 확 열었다가 전선이 끊어지면 골치가 아파질 수도 있으므로 아래부터 살살 열어주어야 한다.
여기서 팁은, 어차피 아래 그림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외관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이므로 파손이나 찌그러짐을 생각할 필요 없이 과감하게 열어주면 된다. 다만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은 겉에서도 보이는 부분이기 때문에 스크래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다. 덮개의 틈에 도구를 끼워넣고 지렛대의 원리로 열 때, 파란색 부분을 받침대로 쓰는 경우 자칫하다 스크래치가 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고장난 스피커와 연결된 전선에 땜질된 납을 인두기로 녹여 잘 끊어준다. 이 후 같은 방법으로 헤어드라이어로 스피커 부품을 가열하여 제거한다. 이 부분도 그냥 과감하게 뜯어내면 된다.
이후 아래와 같은 교체용 스피커를 준비하여 교체해준다. 따로 좌우 구분은 없었다.
기존과 동일하게 다시 납땜해주면 완료! 덮개를 덮기 전에 스피커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확인하고, 분해의 역순으로 조립해주면 된다.
직접 해보니 전체적인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덮개가 꽤 단단하게 고정되어 있어 힘을 많이 주어야 하는데, 너무 힘을 많이 주면 잘못하다 부품이 파손될까봐 우려되어서 조심스럽게 작업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어차피 안쪽 덮개가 파손되어도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쉽게 할 수 있을 듯하다.
QC-25 블루투스 어댑터 개봉기
$28.49 를 주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QC-25 블루투스 어댑터를 구매했다. 유선인 QC-25 를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제품이다. 종류는 다양했으나 다들 스펙상 큰 차이가 없기에 디자인 적으로 가장 괜찮다고 생각되는 것을 골라 주문했다.
본품, 충전을 위한 mircro usb 케이블, 설명서가 전부이다.
착용하면 매우 일체감 있는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음질은 애초에 QC-25 가 음질을 기대하고 듣는 제품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유선일 때와 비교하여 음질이 저하되었다는 느낌을 크게 받지는 못했다. 다만 유선 연결 시와 무선 연결 시 소리에 차이는 확실히 있다. 충전의 귀찮음은 있지만 이어폰 단자가 없는 노트10+ 과 겨울동안 잘 쓸 수 있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