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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인 일요일부터 계속 발열 증상이 있고 열과 함께 따라오는 오한, 손발저림, 근육통 등의 증상이 있어서 수요일인 오늘까지 회사를 쉬었다. 화요일인 어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오늘 결과가 나왔는데 다행스럽게도(내가 스스로 생각하기엔 당연하게도) 음성이었다. 일단 열이 나면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기에 코로나 검사부터 받을 수 밖에 없었다ㅠㅠ... 검사 결과를 받은 이후 바로 병원으로 가서 링거를 맞고 약을 먹으니 바로 생생하게 살아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겪으며 알게된 몇가지 사실들을 정리해보았다. (참고: 본인 거주 지역은 서울임)

1. 발열과 같은 유증상자는 임시선별검사소가 아닌 보건소에서 검사받아야 한다.

보건소가 아닌 "임시선별검사소" 라고 되어있는 곳들이 있다. 아마 "가족 중 한 명은 검사", "무료로 검사", "익명으로 검사" 등의 문구와 함께 검사를 홍보하는 곳들일 것이다. 처음에 코로나 검사를 위해 집에서 가장 가까운 임시선별검사소로 갔는데 "발열과 같은 유증상자는 임시선별검사소가 아닌 보건소에서 검사받아야 한다"는 안내를 받고 다시 보건소로 갈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본인이 "유증상자" 이고 아마 나와 같은 지역이거나 비슷한 경우라면 본인 주소지에 해당하는 보건소로 가라고 안내를 받게 될 것이다. (지역이나 검사하는 곳마다 다를 수 있으니 유선으로 확인 권장!)

2. 신분증 없이도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내 경우 집에서 임시선별검사소까지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보건소까지는 걸어서 1시간이었다. 다시 보건소까지 걸어가기로 하고 한 30분쯤 걸어가고 있는데 집에 신분증을 놓고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걸 다시 걸어서 되돌아가야하나... 어쩌나... 하고 고민하다 인터넷에서 찾은 보건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그랬더니 자동으로 다산콜센터로 연결되어서 코로나 검사 관련된 사항들을 물어볼 수 있었다. 전화로 문의하여 얻은 답변은 신분증이 없어도 검사는 해준다는 것. 실제로도 신분증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었고, 나 말고 다른 많은 사람들도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았음에도 신분증 없이 검사를 받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신분증을 가져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혹시라도 나와 비슷한 경우가 있다면 참고하기 바란다. (지역이나 검사하는 곳마다 다를 수 있으니 유선으로 확인 권장!!)

3. 보건소에서 별도로 체온은 다시 재지 않았다.

처음, 손소독을 하고, 비닐장갑을 끼고, 대기장소에 앉아 몇가지 개인정보를 적게된다. 이 때 직원 분이 어떻게 오게됐냐고 물어보는데, 내 경우 열이 나서라고 답했다. 다시 가장 높게 측정된 체온을 아냐고 물어봐서 내가 집에서 측정한 38.5도라고 말했다. 보건소에서 별도로 체온은 다시 재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들으니 해외에 출국해야 해서, 병원에서 보호자로 병간호를 해야해서, 일하는 건물에 확진자가 나와서 등 다양한 케이스들이 있었다.

4. 내 경우 코로나 검사 비용은 무료였다.

내 경우 코로나 검사 비용은 무료였다. 아마 본인 지역의 코로나 단계에 따라 비용 지불 여부가 달라지지 않을까? 확인이 필요하다면 역시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할 것이다.

5. 소독 시작 시간은 피해서 조금 일찍 가자.

보건소마다 시간은 다르겠지만 내가 방문한 곳의 경우 낮 12시부터 1시까지는 소독시간이라 검사가 불가능했다. 그리고 대기자가 많을 경우 조금 일찍 끊기도 하니 소독 시간을 잘 피해서 조금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 경우 오전 10시 50분쯤 보건소에 도착해 대기시간 포함 11시 55분쯤 보건소를 나왔는데, 나오면서 확인해보니 이미 접수가 마감되어 있었다.

6. K방역택시 라는게 있던데 왕복만 된다더라.

보건소까지 어떻게 걸어는 왔는데 다시 걸어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다가 "k방역택시" 라는 나와 같은 경우의 사람이 이용 가능한 택시를 찾을 수 있었다. 카톡 문의를 해보니 편도는 안 되고 왕복만 된다고 한다. 필요하다면 집에서부터 미리 부르도록 하자...

7. 검사 결과는 다음날 오전 9시경 받을 수 있었다.

검사 결과는 검사 받은 다음날 오전 9시 16분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날아왔다.

검사를 받으며 우리나라의 코로나 검사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잘 갖춰져있고, 많은 분들이 여전히 고생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요즘 같은 때 아프면 정말 고생이다... 빨리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 사태가 끝나는 날이 오길 ㅠㅠ

 

위에 적은 내용들은 내가 직접 겪은 내용을 정리한 것이지만 상황에 따라, 본인 지역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간단히 참고만 하고 1339 콜센터, 120 다산 콜센터, 본인 거주 지역의 보건소 등으로 연락하여 안내를 받은 후 방문하도록 하자.